1학기가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특히 시스템프로그래밍과 창의적통합설계를 같이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네요(5전공이라니). 달별로 나눠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보겠습니다.
- 3월: 마지막 포스팅이 증언하듯이, 이때까지는 방학중에 시작했던 프로젝트를 병행할 여유가 있던 시기였습니다. 비대면 수업에 힘입어서 수업의 부담도 덜한 편이었고 내용적으로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창통설에서 과제를 과연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조금 들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낙관적인 편이었습니다.
- 4월: 조금씩 중간고사의 부담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토요일에 몰아서 들었던 수업이 있었는데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더 큰 문제는 슬슬 프로그래밍을 해야 했다는 점인데, CSAPP 내용은 좋았지만 Lab을 작성하는 것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리고 창통설의 부담도 시작되었는데, 거의 난생 처음 딥 러닝 기법을 이용해 무언가를 만들어야 했고, 다른 조원은 거의 도움이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 5월: 얼렁뚱땅 중간고사를 치르고 난 뒤 창통설과 Lab에 온 신경을 쏟았습니다. 그러면서 기말고사를 준비했는데… 막판에 가니까 공부 의욕도 안 나고 쉬고만 싶어지더라고요. 특히 창통설 준비를 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는데, 역시 혼자서 진행을 한 것도 있었습니다만 누군가에게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많이 헤멨다는 생각이 듭니다. 딥러닝 관련해서 과외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 6월: 대망의 6월입니다. 이런 저런 것들이 마무리가 되어 가면서 기말고사를 적당히 쳤습니다. 창통설은… 결국 다른 팀원이 탈주를 선택해버렸고, 발표자료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혼자서 만들어야 했습니다. 시간을 갈아넣어서 어떻게 마무리는 했지만, 멘토나 다른 조원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면,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이드받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일단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성적은 대략 B0 근처 어딘가가 될 것 같습니다.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자부합니다. 특히 5전공의 상황에서는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방학 중 계획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프로그래밍 실력, 특히 코딩 테스트 통과를 위해 solved.ac에서 제공하는 CLASS를 밀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CLASS 4+ 습득을 목표로 삼고, 이후 5+ 습득을 한 뒤에는 실버-골드 수준의 문제를 여럿 풀어보고자 합니다. (우선순위 높음)
- 이를 위해서 다이나믹 프로그래밍의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지금 DP가 들어간 문제만 만나면 대처를 제대로 못 하고 있는데, 이래서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법입니다. 그래서 책도 여럿 빌려 보고 있습니다. (우선순위 높음)
- 컴퓨터공학부 졸업 관련해서 문의를 해 봐야 합니다. 지금 지도교수도 배정이 안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뭘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진행해야 하는지도 감이 안 잡힌 상황입니다. (우선순위 높음)
- GridUnlocker는 어느 정도만 진행을 하고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레거시 코드를 이것 저것 섞어서 만들고, 기분 내키는 대로 기획을 추가해서 진행하는 데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VR에서 물건을 조작하는 코드가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인데, 이 때문에 양 손으로 퍼즐을 잡아 버리면 퍼즐이 말 그대로 박살나는 상태입니다. 이것만 정리하고 끝을 낼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진행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순위 중간)
- 다른 게임을 기획할지, 간단하게 만들어볼지는 여러 모로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 되었든 여름방학 중에도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순위 중간)
- 교양이 매우 부족해졌다는 느낌이 들어서 밀리의서재 서비스를 통해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월정액을 걸어두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책을 읽을 것 같고, 또 전자책이므로 무게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휴대폰으로 읽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도 좋습니다. 리더 앱은 70% 정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선순위 중간)
- 수강신청도 중요한 일입니다. (우선순위 중간)
- Lab을 진행하면서 배운 점과 느낀 점을 제출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해당 부분을 별도의 글로 올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물론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우선순위 낮음)
- 이력서도 꾸준히 업데이트중이지만, 비주얼적인 측면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진을 여기 저기서 가져와서 삽입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순위 낮음)
- 근로장학생을 강제 기상 + 소일거리 + 외출 + 운동 겸으로 하고 있습니다. 거의 부담이 없으면서 용돈벌이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다음 학기는 거의 대면수업이 될테니 더 적절해지겠군요.
- 게임은 EA Play나 게임패스를 구독한 다음 여러 장르의 게임을 체험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7월부터.
다음 학기에는 어떻게 살까요?
- 일단 컴공 쪽은 졸업과목요건을 충족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창통설 하나만 더 듣고 해당 내용으로 최종보고서? 를 지도교수에게 제출하면 된다고 합니다.
- 주전공 쪽으로만 5과목 정도를 듣게 될 것 같습니다. 전필 3과목, 전선 1~2과목 수강 예정입니다.
- 창통설도 수강해야 합니다.
- 운이 좋다면 시리어스 게임이나 게임의 이해 같은 과목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겨울학기에는 인턴십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이 더 중요해집니다.
- 이렇게 하면 내년에는 졸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